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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소식

제3기 결혼예비학교 - 김화랑 ♡ 오혜은

2020년 01월 13일

만남의교회



김화랑

 

결혼예비학교는 제가 결혼을 준비하기 전부터 꼭 듣고 싶던 교육이었습니다. 얼마전까지 만해도 다른 교회나 기관을 통해 수강해야 했겠지만, 감사하게도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서 결혼예비학교를 준비해 주셨고, 다른 곳이 아닌 우리 교회에서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결혼예비학교를 수강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당연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가정의 모습을 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매주 읽어야 했던 교제인 결혼설명서와 주차별로 진행되었던 강의를 통해 성경적인 가정의 모습을 배웠고, 결혼은 부모로부터 온전한 독립을 하는 것이며, 결정권의 연합, 돈의 연합, 몸의 연합 등을 통해 하나의 가정으로 연합해 나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결정권자로 여기며 순종해야 한다는 것이 성경적이라는 말에 괜스레 기뻤지만, 이와 동시에 아내를 위해 남편은 희생해야 한다며, “결혼은 아내를 위해 죽으러 가는 것이다라고까지 표현하는 교재를 보며 마음은 조금 씁쓸하였지만 희생의 결단을 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좋았던 점은 나영진 목사님과 최호경 사모님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으며,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해보았던 것입니다. 여자친구와 교제를 할 때에도 여러 성향 차이로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지만, 실제 결혼에서는 더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과 함께 잘 맞춰가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가정의 어려움을 신앙으로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하시는 지를 느낄 수 있어서, 나도 가정의 문제를 인간적인 생각으로 풀어가는 것이 아닌 기도와 말씀으로 풀어가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았던 것은 비슷한 과정을 겪는 공동체와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오랜 시간 함께 신앙생활 하던 소라와 승빈이가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하게 되어 예비 배우자들과 함께 교육을 수강할 수 있었고, 이번에 새롭게 인연을 맺은 문정현 형제, 박진솔 자매 부부와 마지막 합류하신 김건일 전도사님 커플까지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더할 나위 없는 풍성한 교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좋은 구성원들과 함께 교육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고, 사실 여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며 이것 저것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신앙의 공동체 안에서 나누고 의견을 공유하니 많은 부분이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신앙의 공동체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혼예비학교를 수강하기 전에는 성경적인 결혼인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또한 가정의 모습 자체가 우리 둘에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가정의 모습을 배웠고, 하나님께서 나의 새로운 가정을 통해 일하실 것을 기대하며 가정의 비전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정을 만드신 목적은 그 자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세상을 맡기시기 위해 만드셨다고 합니다. 단지 나의 가정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닌, 우리 가정이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로 사용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가정이 되기 위해 지금부터 기대하며 예비신부와 함께 기도하며 나아가겠습니다. 함께 마음을 모아준 커플들과 5주간 고생해주신 나영진 담임 목사님, 최호경 사모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가운데 함께하시고 앞으로도 함께하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혜은

 

제일 처음 오빠에게 만남의 교회 결혼예비학교에 대해서 들었을 때 오빠와 함께 들으니까 좋겠다 라는 생각과 동시에 5주라는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에 동천동까지 와서 들어야 하는 건가 라는 불편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기도 제목을 공유할 당시에도 열린 마음과 기대하는 마음으로 결혼예비학교를 진심을 다해 참여하게 해주시기를 기도 제목으로 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5주라는 시간이 벌써 지났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이제야 초반부를 시작한 것 같은데매주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최호경 사모님께는 죄송하지만 더 연장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정말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결혼예비학교를 듣기 전 저는 결혼이라는 것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너무 어렵고 힘들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 생각도 성경적인 부분은 거의 없었고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에게서 들었던 세상적인 것들로만 가득 차 있었습니다. 단순히 생각할 때는 결혼은 사랑하는 남녀가 결혼식 후에 함께 살아가는 것인데 까다롭지 않게 결혼식 준비하고 살림을 꾸리고 하면 어려운 것이 뭐가 있겠냐 싶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결혼 후에는 나 혼자만을 생각할 수 없고 하나부터 열까지 많은 것들을 맞춰 가야 할텐데 너무 힘들 것 같고 그렇다고 내가 손해 보는 건 싫고.. 이런저런 생각들 때문에 순간순간 내가 결혼이라는 걸 해도 될까? 그리고 지금이 맞는 걸까?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1주차 강의와 교재 내용을 시작하면서 부터 뭔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멍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혼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며,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과 세상이 말하는 것이 다를 때 성경을 따라야 하는데 그 기본적인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결혼은 연약함, 부족함, 허물, 좋은 것, 뛰어난 것 이 5가지를 모두 가진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인데 사람들이 100% 완벽한 천사와 결혼하려고 한다는 말도 저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연애 기간 동안 오빠의 장점만 가득히 보였었고 뭘 해도 좋았고 특별히 의견 충돌이나 다툼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결정하고 준비하면서 서로에게 이전에 보지 못했던 부분들 그리고 비슷한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모습들을 보게 되면서 기분 좋게 만나서 데이트를 시작하더라도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면 서로 기분 안 좋은 상태로 끝나는 날이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확히 어떤 것 때문에 그랬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데지금도 갈 길이 멀고 부족하지만 그땐 제가 더 많이 어리석고 부족했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서로의 연약함은 도와주고, 부족한 부분들은 채워주며, 허물은 더욱 사랑으로 덮어주며 장점은 더욱 말로 표현하도록 잊지 않고 생각하여 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결혼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을 비추는 거울로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통해서 하나님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결혼 후에 우리 가정을 통해 다른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을 느낄 수 있도록 기도하며 늘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들을 배우다 보니 아직 배운 것들을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지 못했지만 남은 결혼준비 기간 동안 다시 한번 오빠와 차분히 나누며 하나님 안에서 저희 관계를 더욱 단단히 다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5주 동안 함께 기도와 말씀으로 함께 해주신 목사님,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또 삶의 나눔과 감사 기도로 함께 해주시며 앞으로 함께 할 신앙생활을 더욱 기대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