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1일
만남의교회
하반기에 부리더 역할과 함께 제자반을 시작할 때는 사실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았습니다.
작년 영성반에서의 기억이 정말 좋았고, 다시 한 번 나의 신앙에 있어서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참이었습니다.
주변에서 교재며 제자반 학습 내용이 좋다고 하였기 때문에, 분명 은혜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3주는 짧지 않았고, 숙제도 적지 않았습니다.
사실 초반에는 숙제에 허덕이면서 수업에 쫓아갔습니다. 예습하고, 큐티하고, 일기 쓰고, ‘숙제가 참 많구나’ 싶을 때 이래서 ‘훈련’이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물론 숙제 때문에 훈련이라고 느꼈던 것만은 아니고, 여러 신앙의 주제를 다룰 때 마다 매주 내가 느꼈던 것은 나는 정말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에 여러 해 출석한다고 저절로 훈련이 되는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교재의 모든 질문은 나를 말씀에서 말하는 바로 이끌었고, 내가 놓치고 있던 것이 무엇인지, 어디서부터 하나님을 바라봐야할지 알려주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으며 우리의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느끼고 나의 자아를 내려놓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 훈련기간 내내 나는 이 것을 계속해서 느끼고, 또 무너지고, 다시 입 밖으로 그런 나의 모습을 고백하고를 반복했습니다.
훈련을 하면서 생활이 너무 바빴고, 걱정도 많았어서 그런지, 교재의 메모에 많은 부분을 채우고 있는 것이 나의 걱정과 염려였습니다. 훈련 전에는 채워지지 않는 것들을 채워가며, 해야 되는 것들을 해가면서 나의 부족함을 내가 채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염려를 해결하려면 결국에는 주님께 맡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훈련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하나님께 조금씩 기도하며 내려놓고, 담대히 나와 내 상황을 받아들이며,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심을 느끼면서 살아가고자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에도 그랬고 이번 주에도 그랬고, 계속 아직도 나는 고집을 부리기도 하나, 그래도 달라진 것은 이런 내 모습을 인정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야하는 지 알게 되었고, 이런 부족한 나의 모습까지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나아가려 합니다.
13주의 기간 동안 우리를 이끌어주시느라 고생해주신 목사님, 사모님께 정말 감사드리며, 동역자로서 또 하나의 본을 보여준 우리 동기들과 매번 기도로 지원해준 기도후원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끝으로 매 순간 훈련의 자리로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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